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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車보험으로 다시 본 손보업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1-02 조회수558


2016년 車보험으로 다시 본 손보업계



올 한해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으로 시작해 자동차보험으로 끝났다. 생명보험업계는 자살보험금 논란부터 장기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 축소 등 이슈가 끊이지 않은 반면에 손보업계는 비교적 조용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저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로 생보업계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손보업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규제완화, 핀테크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손보업계의 올 한해 실적 성장세와 자동차보험 관련 이슈를 돌아봤다. <편집자 주>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손보업계는 저금리 기조와 시장 경기 침체가 극대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추진한 규제완화와 핀테크 활성화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손보업계였다.

◇ 저금리, 경기 침체 장기화 속 손보 호실적 기록
저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장기화가 지속되고 있던 올 한해 손보업계는 작년과 비교해 대폭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생보업계가 시장 경기 침체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을 기반으로 높은 순익을 나타낸 것이다.

올 3분기 기준 손보업계의 수입보험료 규모는 총 56조2,12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매출 규모 증가폭은 그리 높지 않았으나 유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생보업계는 작년 대비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2.8%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수치라는 설명이다.

전체 매출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순익 규모 역시 대폭 증가했다. 해당 기간 동안 손보업계는 총 3조31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1.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생보업계는 3조3,896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1%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71%(0.25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 12.40%(1.4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 포트폴리오와 공략 포인트에 차이가 있다고 하나 손보업계와 생보업계 역시 모두 동일한 악조건 속에서 영업을 했고 손보는 작년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수익률을 기록했다”면서 “그동안 억눌려왔던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손해율 개선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 온라인 채널 활성화 자동차보험 시장 키웠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온라인 판매 채널 역시 대폭 활성화됐다. 금융당국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출범으로 인해 손보사들이 잇따라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11월 보험다모아 오픈 이후 그동안 설계사, TM(텔레마케팅) 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던 손보사들이 앞 다투어 온라인 채널에 뛰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현대해상과 KB손보, 동부화재에 대형사의 진입에 한화손보가 진출함에 따라 자동차보험 영업을 영위 중인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신 판매 채널 활성화라는 의미 외에도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확대는 지속적인 자동차등록대수 증가, 보험료 인상과 맞물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손보업계는 향후 자동차보험 주력 판매 채널이 자연스레 온라인 채널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비중은 9.8%였다 이후 지난 2015년 말 11.4%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5.2%를 기록, 2018년에는 2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상품 기본 구조가 보험사마다 동일해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비교적 낮은 사업비로 인해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보험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높은 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할 가능성이 낮고,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계약을 유지 중인 소비자들의 온라인 계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자동차보험 주력 판매 채널은 자연스럽게 전환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손보업계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의 공략 성패가 차별화된 특약 내용을 포함한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상품을 내놓는 데 달렸다 보고 있다.

 

◇ 車보험료 인상 손해율 개선… 가격 경쟁 시대 서막 올라
올 한해 손보업계 최대 이슈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이었다. 금융당국의 암묵적 통제로 억눌려있던 자동차보험료가 금융당국의 규제완화 이후 자율적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중소 손보사를 시작으로 시작된 자동차보험료 인상 작업에 대형사들이 동참했고, 최근 일부 중소 손보사들의 추가적으로 보험료를 인상한 바 있다.

억눌려 있던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됨에 따라 그간 손보업계의 속을 썩이던 손해율 문제 역시 뚜렷하게 개선됐다.

특히 대형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의 손해율은 적정 손해율 78%과의 격차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료 인상과 동시에 각종 할인 특약 상품이 출시됐다. 자녀 할인‧대중교통 이용 할인 등 사고율이 낮은 고객군을 대상으로 할인 특약을 제공, 보험료 인상에 따른 소비자 이탈 방지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손보사들의 잇따른 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료 가격 책정 자율화는 결국 소비자 권익 향상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의무보험인 만큼 각 회사별 상품 내용이 대동소이해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손해율이 안정권에 접어들면 보험료 인하를 통해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최근 보험료 인상에 따른 손해율 개선을 반영 개인용, 업무용, 영업용 차량 보험료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결국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얼마나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라면서 “상품 특성상 수익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지만 기초 상품인 만큼 점유율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대형사 위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손해율 개선세가 업계 전체로 확산되면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실손보험 비정상의 정상화 작업 추진… 비급여 문제는 언제쯤?
현재 손보업계와 생보업계가 겸영하고 있으나 상품 특성을 놓고 살펴보면 손보사에 보다 적합한 실손보험 정상화 작업도 진행됐다.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표현돼는 실손보험은 초기 상품 설계 및 잘못된 영업 관행, 일부 소비자와 의료기관의 도덕적 해이로 손해율이 급등, 존폐 위기로 내몰렸던 상황이다.

가입자 수만 3,000만 명을 넘어선 실손보험을 보험사가 판매하지 못 할 경우 서민들의 의료비 지출이 급등, 가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던 상황.

이에 금융위원회는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와 보험업계, 의료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TF(태스크포스)를 구성, 제도 개선에 작업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20일 금융위 등은 내년 4월부터 기본형과 특약형으로 나눠진 실손보험의 선택 가입을 골자로 하는 개선안을 내놨다.

기본형의 경우 이전과 마찬가지로 일반적 질병과 상해에 대한 진료를 보장하며 특약형은 그간 보험료 상승 주범으로 지목돼 온 비급여 진료 항목들을 3가지 특약으로 분리했다.

진료비가 비싼 비급여 항목을 별도로 분리하고 자기부담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해 전체적인 보험료는 줄어들었다.

여기에 실손보험에 가입했으나 이전 2년 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가입자에게는 이듬해 보험료를 10% 할인해주는 제도도 도입된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제도 개선과 관련해 핵심 사안인 비급여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손해율이 상승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비급여 문제다”라며 “금융위가 내놓은 개선안은 소비자 권익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방향성에는 공감하나 결국은 비급여 진료비 표준화 등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동일한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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